대구시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한꺼번에 선보였다. 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9일 수성알파시티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에서 ‘2025년 블록체인 융복합타운 조성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행정·의료·교육·상권·반려동물·콘텐츠 분야의 실증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융복합타운 조성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 시민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공유하고, 지역 블록체인 기업의 성장 사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와 대구 지역 블록체인 기업들이 참석해 서비스 시연과 사업 성과를 함께 살펴봤다.
행정 분야에서는 루트랩과 디엑스웍스가 정부24 전자문서지갑과 다대구앱을 연동해 각종 증명서를 한 번에 처리하는 ‘내 손안의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선보였다. 드림아이디어소프트와 이튜는 기부금 사용 내역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시민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참여형 디지털 나눔 서비스’를 소개해 공공 신뢰성 제고 가능성을 보여줬다.
교육 영역에서는 드림빌더가 위·변조가 어려운 ‘학교 문서발급 신뢰 체계’를 구축해 생활기록부·증명서 등의 진위 확인을 강화했다. 더블엠소셜컴퍼니는 시험지와 채점 결과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시험·평가 신뢰 서비스’를 통해 교육 현장의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생활·산업 서비스도 다양했다. 토마스톤은 구강 상태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관리 이력을 블록체인에 남기며 리워드를 제공하는 ‘AI 구강관리 서비스’를, 푸딩은 소상공인 매장에서 적립·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상생 포인트 서비스’를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노렸다. 투비스는 재활 치료 이력을 분산 저장하는 ‘환자 중심 재활기록 서비스’를, 디엑스웍스는 제품 생산·유통 과정을 추적해 자원순환을 돕는 ‘디지털 제품여권 서비스’를 선보였다.
반려동물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이 활용됐다. 비욘디는 반려동물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AI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서비스’를, 니어네트웍스는 마이크로칩 정보를 연계한 ‘반려견 관리 서비스’를 발표했다. 와이디자인랩은 DID를 활용한 작품 인증·유통 플랫폼을, 멜라카는 그래피툰 저작권 관리 서비스를 통해 창작자의 권리 보호 모델을 제시했다.
사업 성과도 의미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참여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상용화와 국내외 시장 진출, 외부 투자 연계를 통해 총 33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17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14건의 특허 출원을 이뤄냈다. 대구시는 이번 성과가 지역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동현 대구시 ABB산업과장은 “다대구앱을 활용한 시민 체감형 서비스, 기술혁신지원센터, 융복합타운 조성사업을 연계해 블록체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실제로 편리함을 느끼는 서비스를 늘리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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