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분야에서 27년간 경력을 쌓아온 김광종(55)씨가 청소년 급식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김 씨는 오랜 현장 경험과 꾸준한 자기계발로 단체급식 분야의 전문성을 넓혀온 베테랑 조리사다.
김 씨는 1994년 한솔그룹 CMD(현 ECMD)에 입사하며 조리사의 길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제철, SK하이닉스 등 주요 산업현장에서 19년 동안 근무하며 조리실장·조리지도위원·점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고졸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0년 늦깎이 공부를 시작한 그는 학사학위를 취득하며 '현장에서 성장한 조리사'의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원주 만도에서 근무하던 2013~2017년에는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직장폐쇄 사태까지 이어진 현장에서 봉사 프로그램 운영과 배식 지원을 통해 노사 간 소통에 기여했다.
이 공로로 노동조합으로부터 공로패를 받는 등 특별한 이력을 남겼다.
또한 김 씨는 10여 년간 연구해온 태국식 카빙 기술을 바탕으로 2023년 동료 조리사들과 함께 국내 최초의 태국 카빙 전문서를 출간했다.
과일·채소 조각예술로 불리는 카빙은 국내 조리사들 사이에서도 난도가 높은 분야로 꼽히지만 그는 꾸준한 연구와 교육 활동으로 조리사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7월에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재취업해 김제 국립청소년바이오생명센터에서 청소년 급식을 담당하고 있다.
김 씨는 "청소년은 성인보다 더 민감한 시기에 있어 식재료 하나까지 책임감을 갖고 조리한다"며 "식판을 들고 오는 아이들 중 누군가가 요리사의 꿈을 꾸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목표는 '후배 양성'이다.
김 씨는 "제가 배운 것, 겪은 것, 실수했던 것까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누군가의 디딤돌이 되는 선배로 남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전했다.
전주영생고를 졸업한 김광종 씨는 앞으로도 청소년 급식의 질적 향상과 조리 전문성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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