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울산 “직결 고속도로 필요”…건설 추진 의지 재확인

조현일 경산시장은 17일 김두겸 울산시장을 만나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 경산·울산 고속도로 신설 추진 ⓒ경산시

경산~울산 고속도로는 경주시나 밀양시를 경유해야 하는 기존 노선을 경산과 울산을 직접 연결하는 노선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경산시는 신규 노선이 개통되면 이동 거리가 23㎞, 이동 시간이 16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제조업 중소기업의 물류비 비중은 매출액 대비 6.71%이며, 이 중 운송비는 57.9%로 총매출 대비 3.89%를 차지한다. 경산시는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 2,000여 곳(2023년 기준)의 총매출 5조 8,473억 원에 이 비율을 적용할 경우 연간 운송비 규모는 약 2,27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산시는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운송 거리가 최소 31.5% 단축돼 연간 약 716억 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절감된 비용이 재투자될 경우 생산·고용 유발 효과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조현일 시장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산과 울산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양 지역 산업의 연계성이 높아져 기업 정착 여건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와 협력해 사업이 계획에 포함되고 신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에서는 지난 9월 조지연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경산울산 고속도로 신설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추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본 사업은 올해 말 발표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될 경우 공식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