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은 19일 성명을 통해 대구경북신공항 개항 시기 지연을 공식 확인한 대구시에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구시가 2029년 조기 개항과 2030년 개항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왔으나 이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이미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대구경실련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11월 10일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2030년 개항 목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대구시가 개항 지연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발언이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6일 경상북도의회 정례회에서 “2030년 개항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별도 사과나 공식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다.
대구경실련은 2024년 초부터 대구경북신공항 추진 일정이 계획과 차이가 난 점을 근거로 들었다.
SPC 설립 계획이 중단됐고,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도 아직 이뤄지지 않아 전체 일정이 지연된 상태라는 분석이다.
단체는 신공항 관련 주요 조건이 특별법 제정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개항 목표를 단순히 “지연될 것 같다”고 표현한 대구시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규 공항 사업을 둘러싼 전국적 환경 변화도 지적하며, 장기 표류 가능성을 우려했다.
대구경실련은 “대구경북신공항은 지역의 오랜 현안이자 갈등 요인이었다”며 “개항 약속 지연에 대한 대구시의 공식 사과와 공항 문제 재논의를 위한 사회적 협의기구 구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6년 지방선거 이전에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