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의 건강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전북지부는 17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월 말 '속도보다 생명을' 사회적 대화 기구를 발족해 심야배송 규제와 365일 배송에 따른 노동자 건강권 보호 방안 마련 논의를 하고 있지만 최근 다른 방향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심야노동 위험성에 대한 의학적 검토를 기초로 초심야시간(0~5시) 배송 제한과 주간 연속근무제 도입을 골자로한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권 문제를 위한 조치였지만 일부에서 '새벽배송 폐지안' '소비자들의 편익을 침해한다' '택배기사들이 일자리를 읽는다' 등으로 왜곡돼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작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권 문제는 외면당하고 있다"며 "책임있게 나서야 할 쿠팡은 논란의 뒤에 숨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의 '로켓배송' '심야배송' '365일 배송'은 택배사 간 속도경쟁을 불러왔다. 택배노동자들을 과로사로 내몰고 택배사들만 이윤을 얻고 있다"며 "소비자 편의와 산업 발전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생명의 희생을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속도보다 생명을' 사회적 대화 기구를 통해 심야·휴일배송을 규제해 택배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고 택배노동자의 '수입감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실현하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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