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최근 인천대 무역학부 조교수로 임용된 유승민 전 국회의원 딸 유담 씨를 두고 "이런 무경력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울대·인천대·한국방송통신대 등의 국정감사에서 유 교수를 두고 "31세 유 교수가 무역학과 교수가 된 것에 이의 제기가 많다"며 "인천대는 무역학부 국제경영 전임교원 채용을 12년 간 5번에 걸쳐 진행했고, 4번은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채용을 안 했다가 올해 5월에 (유 교수 등을) 임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진 의원은 "그 교수가 12년 만에 최고의 적임자라고 해서 뽑혔는데 (이전 4차례 채용 과정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더니 소실돼있다며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유 교수 채용 당시) 1~3차에 걸친 채용 심사 과정에서 1차 심사가 굉장히 엄격한데, (유 교수는 논문 질적 심사에서 18.6점으로 16위 정도의 하위인데 학력, 경력, 논문 양 심사에서 만점을 받아서 1차를 2위로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채용된 교수와 지원자 학력을 비교하니 11명 정도는 다른 점이 없었는데 이 중 3명만 (학력 분야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상하지 않느냐"고 했다.
또 진 의원은 "유 교수는 유학 경험과 해외 경험이 없고 기업에서 뭘 한 것도 없이 경력도 만점을 받았다. 3월에 박사학위 받고 5월에 교수로 임용됐는데 무슨 경력이 있었겠느냐. 그런데도 다른 지원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오히려 (탈락한 이들이) 훨씬 유능한 과정을 거쳤는데, 정량평가라면 이 11명도 다 1등급이어야 하지 않나"고 지적했다.
진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이인재 인천대 총장은 "학력을 평가할 때는 국제경영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분들에게 만점을 줬다"며 "경력도 전공 분야 관련 직무를 담당한 경우만 인정했다"고 해명했다. 유 교수 전공을 고려해 무역학부 교수들이 만점을 줬다는 설명이다.
또 이 총장은 "논문의 양적 심사는 일정 수준만 넘으면 만점을 받고, 질적 심사 역시 일정한 정량 평가로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 앞서 인천대 학생들로 구성된 '인천대 공정 임용을 위한 학생들'이 전날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 교수 임용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학교 측에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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