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전 시민의 열망을 모으고 전면전에 나섰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4일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대한민국 미래 첨단산업의 심장이 될 전략적 거점"이라며 "나주는 에너지산업의 집적도와 연구 인프라, 주민 수용성 모두를 갖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전날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지목을 받아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하며 강한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전라남도와 함께 부지 확보와 기반시설, 시민 공감대 형성에 철저히 대비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정훈 국회의원, 최철호 전국전력노동조합 위원장,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 직무대행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지난 22일부터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나주는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를 중심으로, 한국전력과 에너지밸리, 초전도 연구 등 첨단 인프라가 집약된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연구도시다. 나주시는 이러한 산·학·연 협력 기반을 토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전략'에 맞춘 유치 활동을 지속해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0월 22일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전략 포럼'에서 8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로드맵(안)을 발표하며, 조기 상용화를 위한 정부 투자 확대와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나주시는 전남도, 한국에너지공대와 협력해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 중이며,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시장은 "나주는 에너지밸리와 한전, 한국에너지공대, 첨단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민관 협력형 기술개발 전략을 현실화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임을 반드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이번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에너지 수도'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청정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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