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장수군의 60대 농민 K씨는 얼마 전에 보조금을 신청한 후 휴대전화를 통해 선정됐음을 알았다.
장수군이 9월 1일부터 보조금 신청부터 선정과 지급까지 전 과정을 알려주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시행한 덕분이다.
K씨는 "굳이 군청에 가지 않고도 각종 서류의 신청부터 전 과정을 알 수 있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줄 수 있다"며 "바쁜 영농철에는 더욱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수십 종에 달하는 각종 보조금 사업은 효과가 뛰어남에도 신청자가 언제 지급될지 알 수 없어 발만 동동구르는 사례가 많았다. 정부도 민원의 진행 상황 안내를 개선하라고 일선 기초단체에 지시할 정도이다.
이 와중에 전북자치도 장수군이 군민들이 보조사업 신청과 관련한 신청시기를 놓치는 불편을 해소하고 신청자에게 진행상황까지 알려주는 '보조사업 똑똑 알림톡 서비스'를 전국 지자체 중에서 최초로 도입해 지난달부터 본격 시행하는 선도적 행정을 펼쳐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이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15일 '오프라인 민원의 진행상황 안내체계 개선'을 지시한 가운데 장수군이 이미 선도적 시행에 나선 것이어서 타 지역들로부터 모범사례로 호평받고 있다.
장수군은 지난 2월 마을방송이나 이장회보 등을 통한 기존 정보전달 방식의 한계를 인식하고 고향사랑기금을 재원으로 군민불편 해소와 행정신뢰도 제고를 위한 알림톡 서비스 도입을 추진했다.
장수군은 이후 6개월간 관련부서 협의와 시스템 연계 기술 검토를 거쳐 전직원 교육을 완료했으며 8월 한달간 시범운영을 통해 서비스 제공의 안정성을 확보한 뒤 지난달 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똑똑 알림톡 서비스'는 카카오톡 알림톡을 활용해 군민에게 필요한 행정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체계이다.
다른 지자체에서 부분적으로 운영한 사례는 있었지만 보조사업의 신청부터 선정과 보조금 지급 결과까지 전 과정을 안내하는 것은 장수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제도이다.
농업·축산·산림·복지·보건 등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보조(지원)사업의 신청과 선정, 보조금 지급 결과는 물론 진정·서신 민원처리와 인허가 민원 진행 현황까지 단계별로 카카오톡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알림톡 수신이 어려운 경우 일반 문자메시지(SMS)로 동일한 내용을 제공해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민원처리 지연을 방지해 군민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수군은 접근성과 이용률이 높은 카카오톡을 활용해 정보를 직관적이고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식 비즈니스 채널 인증과 문자 안심마크 서비스 가입을 통해 피싱문자로부터 군민을 보호하는 등 행정의 신뢰도도 높이고 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보조사업 '똑똑 알림톡 서비스'의 전국 최초 시행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군민중심 행정서비스의 출발점이다"며 "군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해 군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획기적인 발상전환식 행정서비스는 군민들의 신뢰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적극 선도행정으로 군민에게 많은 것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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