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3년 해군 함정에서 지인들과 다금바리 회를 공수해 '술 파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9일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3년 여름휴가 중 해군지휘정에서 '술파티'를 벌일 당시, 해군 함정까지 동원해 제주도에서 다금바리 회를 공수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대통령경호처 쪽은 제주도에서 다금바리 회를 떠 김해공항으로 옮겨왔고 김해공항에서 항구로 이동, 배를 이용해 저도로 이송했다고 한다"며 "당시 인근 해상에선 민간 어선 출입이 제한돼 회를 옮겨오는 과정에서 해군 함정을 동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뿐 아니라 민간인과 행사지원 인력 수송을 위해 군 선박 7척에 수십명의 군 인력이 동원됐으며 해군사관학교에서는 크루저 요트 1척과 제트 스키 2대를 지원한 정황도 드러난 바 있다"며 "군함과 군 병력을 사사로이 동원해 군사작전하듯 술안주를 공수하고, 술파티 참석자들을 실어 나르게 만든 내란수괴의 무개념은 정말 상상 초월, 그 자체"라고 경악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여름휴가 당시 해군지휘정에서 '술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자리에는 제주도에서 다금바리 회가 공수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8일 <한겨레>는 당시 상황을 아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8월 초 경남 거제시 저도의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당시 식사를 위해 제주도에서 다금바리 회를 가져오게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대통령경호처가 제주도에서 다금바리 회를 떠 경남 김해공항으로 옮겨왔고, 김해공항에서 항구로 이동해 배를 이용해 저도로 이송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경호상 당시는 민간 어선의 출입이 통제됐다. 이 때문에 회를 공수하는 데 해군 함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국가 공공자산을 사적 목적으로 유용한 셈이다.
당시 여름휴가에서는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이 '작살 낚시 이벤트'를 여는 등의 부당행위를 했다는 지적이 앞서 나온 바 있다. 민주당은 김건희 씨가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생선은 피가 빠져 맛있다"고 말하자, 김 전 차장이 활어를 가두리에 가둬놓고 작살로 잡는 장면을 김 여사에게 보여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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