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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RE100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전북, 에너지 대전환 중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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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RE100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전북, 에너지 대전환 중심에

서해안 7GW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본격화…AI·첨단산업 유치 기반 마련

◇ “태양과 바람으로 먹고사는 도시”

새만금이 ‘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의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서해안의 풍부한 일사량과 강한 해풍을 활용해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새만금을 대한민국의 ‘에너지 신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정부가 에너지 전환과 AI 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새만금은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새만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천혜의 자연조건이다. 광활한 간척지와 해상풍력에 적합한 바람, 풍부한 태양광 자원을 모두 갖췄다.

현재 태양광 3GW, 해상풍력 4GW 등 총 7GW 규모의 발전단지가 추진 중이며, 올해 가동되는 1.2GW급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새만금의 RE100 역량을 상징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는 약 5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새만금 육상 태양광 발전단지 전경.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을 목표로 한 새만금의 RE100 비전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북도


◇ “스마트그린산단에서 RE100 도시로”

새만금은 단순한 발전단지를 넘어 RE100 산업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다.
2022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되며,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시스템과 고압직류송전망(HVDC) 등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

현재 1.5GW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했으며, 이 중 1GW 이상을 여유분으로 활용할 수 있어 대규모 산업단지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전북도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분산형 전원체계를 결합한 맞춤형 전력 공급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AI 기반 통합 에너지 관리 체계를 도입해 발전과 소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산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조감도. 수상태양광(1.2GW)과 해상풍력(4GW), 스마트그린산단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에너지 클러스터 구조를 보여준다. ⓒ전북도


◇ “중앙-지방 공조로 속도 높인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조성’이 포함되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전북도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전북도는 RE100 전담 TF를 가동해 기업 수요 조사, 제도 개선, 인프라 확충을 병행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은 이미 모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정부의 국가균형발전과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서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라며 “RE100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전북이 그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경선 후보 시절인 지난 4월 24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미래에너지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전망대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기후 대응을 넘어, 산업 르네상스로”

새만금의 RE100 프로젝트는 단순한 친환경 정책을 넘어 지역 산업구조를 바꾸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재생에너지로 공장을 돌리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전북도는 실증과 인력 양성, 기업 지원을 병행하며 RE100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결국 이번 사업의 성패는 기술의 혁신을 넘어, 그것이 지역의 산업 체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 전북도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2025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박람회’에서 RE100 비전을 선언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10) ⓒ전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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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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