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KIST, 배터리 강소기업과 협력…실무형 인재 키운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과 전북형 워털루 코업 프로그램 추진

▲전북대 JBNU-KIST 산학연융합학과와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주)이 ‘전북형 워털루 코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상기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대표, 이승희 전북대 교수) ⓒ전북대

전북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지역 강소기업인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과 손잡고 ‘전북형 워털루 코업(Co-op) 프로그램’을 본격화한다.

대학-출연연-기업을 잇는 협력 모델로, 교실 이론과 현장 경험을 결합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전북대 JBNU-KIST 산학연융합학과는 최근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대표 신상기)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비나텍과 맺은 협약에 이어 두 번째 산학협력 사례다.

이 프로그램은 학기 중에는 대학에서 이론을 배우고 방학 중에는 기업 현장에서 실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전공지식과 실무 능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고, 기업은 신기술 습득이 빠른 청년 인재와 함께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이익 구조를 갖춘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이차전지 분리막 코팅 기술과 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전북 대표 배터리 소재 기업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대학원생들에게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맞춤형 채용 가능성도 열어둔다.

JBNU-KIST 산학연융합학과는 이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출연연 장벽 허물기 정책과 발맞춰 지역 맞춤형 인재양성 모델을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대학과 출연연이 따로 움직이던 기존 구조를 바꿔, 연구와 교육의 경계를 허무는 ‘대학-출연연 장벽 허물기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대학원생이 출연연 연구 현장에 참여하고, 기업과 연계해 실무 경험을 쌓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승희 학과장(전북대 고분자·나노공학과 교수)은 “산학연 협력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기업으로의 인재 유입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대학원생 취업률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