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가 중앙아시아 현지에서 전북의 소리와 색으로 문화적 울림을 전했다.
전북도는 24일부터 25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소리와 색으로 만나는 전북' 프로그램을 열고 현지 시민·고려인 사회와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첫날 타슈켄트 부천대학교에서는 대학생 200여 명과 고려인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북 소개와 유학 안내, 판소리 공연, 한지 청사초롱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다. 전주 판소리 합창단은 '춘향전', '광야', '유관순 열사가' 등을 선보이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앵콜 무대로 부른 우즈베키스탄 인기곡 'Hayolim Send'는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묶으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국악 버전의 'Golden' 무대는 K-팝 콘서트를 방불케 할 만큼 폭발적 호응을 얻으며 국악과 현대 대중음악의 접점을 보여줬다.
문화 교류뿐 아니라 경제 협력도 함께 추진됐다. 전북청년경제인협회, 고려인경제인협회, 타슈켄트 부천대학교 간 3자 협약이 체결돼 향후 청년과 경제 분야 교류의 기반을 마련했다.
25일 저녁에는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한 국경일 리셉션 무대에도 전주 판소리 합창단이 올라 '흥보가', '신뱃노래', 기악 합주 등을 선보였다. 장·차관 등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전북 공연단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현지 참가자들은 “판소리와 한지를 직접 체험하며 전북 문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전북을 새롭게 알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백경태 전북도 대외국제소통국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전북의 문화와 교육을 공유하고 신뢰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전북은 중앙아시아와의 문화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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