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경북도민회원 53명, 이철우 도지사 예방

경북에 뿌리를 둔 재일본 경상북도 도민회원 53명이 22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예방했다.

이번 방문단은 도쿄, 교토, 효고 도민회 회원들로 구성됐으며, 안동·문경·영주·포항 등지를 찾아 경북의 문화유산과 첨단 산업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재일본 경상북도 도민회는 매년 가을 고향을 찾아 교류와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올해는 3개 도민회가 연합해 더욱 뜻깊은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도 역시 매년 도민회 신년회에 참석해 해외 도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도정 홍보와 협력 기반을 다지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7개 도민회로 구성된 재일본경상북도연합회는 지난 2016년 신청사 준공을 기념해 143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 조형물 *망월(望月)*을 설치했으며, 저출생 극복 성금과 대형 산불 피해복구 성금 등을 꾸준히 기탁해 고향을 위한 후원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최용일 도쿄도민회장(60·칠곡)은 “매년 신년회에 직접 참석해 주시고 따뜻한 관심을 보내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차세대를 위한 고향 초청과 정체성 연수 지원을 적극 이어가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해외 도민은 세계 속의 경북을 넓히는 소중한 동반자”라며 “고향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보여주신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출범한 재외동포청과 함께 경북이 주도하는 K-디아스포라 사업을 통해 국외 교포 청소년들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정체성을 지켜갈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내년 K-디아스포라 사업에 재일본도민회 자녀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북도 해외도민회는 일본 7개, 미국 2개를 비롯해 호주·독일·영국·인도네시아·태국 등 세계 14개 도민회로 구성돼 있으며, 국제교류와 투자통상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도정 홍보에 앞장서며 ‘민간 외교관’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