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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취임에 즈음하여

▲경주시시설관리공단 ⓒ네이버

[기자의 눈]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제4대 김진태 이사장이 드디어 지난 17일 취임했다. 전임 이사장이 지난달 22일 퇴임하고 공석인 상태에서 27일만이다.

경주시가 임명이 늦어진 이유를 뚜렷이 밝히진 않았지만 임명을 앞두고 내정설이 불거지는 바람에 주낙영 경주시장이 내심 곤욕을 치르면서 주저함이 심했을 거라는 분석은, 경주 공직사회에서는 수면하에서 회자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김 이사장은 지역에서 잔뼈가 굵어진 사람으로 경주시청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는 세평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사실은, 기자의 취재 과정에서도 거듭 확인 돼, 인간적인 면에서는 그를 불편하게 할 생각이 전혀 없다.

하지만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가 아무나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닌데다 여러 신청자들 또한 나름대로 자격요건을 갖춘 능력자들이어서 임명절차 진행은 객관화와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얘기다. 아니면 공모제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물론 나머지 멀쩡한 인사들을 특정인을 위한 들러리로 세우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전임자의 임기만료가 다가오면서 임명권자인 경주시장은 시장대로 새 이사장 선정에 고뇌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사장 공모결과 6명이 응모하면서 이런저런 설들이 퍼져 나오게 되고, 공교롭게도 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1차 적격 서류심사 결과 김 이사장이 최고점을 받았다는 사실이 연기처럼 새 나와 번지면서, 내정설 화살의 과녁 중심에 김 이사장이 서게 된 것이다.

더구나 시청 국장을 퇴임한 후 지역의 국회의원실 특보로 자리를 옮겨 활동한 것 또한 내정설을 거들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둔 시점이라 3선을 목전에 둔 주시장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김석기 국회의원의 눈치를 자의 든 타의 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다.

여러가지 우려를 뒤로하고 김 이사장이 임명됐다. 이제부터 본인에 대한 숱한 부정적인 소문을 불식시키는 해답은 오롯이 김 이사장의 몫이다. 어쩌면 언론으로부터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 더 든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경주시민들만 보고 일하는 진정한 리더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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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대구경북취재본부 김기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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