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간 대화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이는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상임고문을 향해 "정치적 미숙아"라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16일 유튜브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이 상임고문을 두고 "그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되실지' 생각했다면 (사진을) 안 올렸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문 전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는 건 아닌지를 (이 상임고문이) 판단했어야 마땅하다"며 "그 사진 한 장을 올려서 '내가 살아 있다'고 과시한 게, (이 상임고문은) 덜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이 상임고문은 지난 13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예방했고 이튿날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이 상임고문이 지지한 만큼, 현 정국과 맞물려 이를 해석하는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특히 범여권을 중심으로 강경한 비판 발언이 나왔다. 범여권 지지층 일부에서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관련해 박 의원은 일단 문 전 대통령을 감쌌다.
박 의원은 "문 전 대통령께서는 이 전 총리가 김문수를 지지했든, 이재명 대통령을 반대했든 (이 전 총리가) 자신의 정부에서 총리를 했으니 인사 온다고 하면 받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다만 이 상임고문을 향해서는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5번, 전남지사, 총리, 당 대표를 지냈으면 최고의 영예를 누린 것 아니냐"며 "아무리 민주당이 미워도, 아무리 이재명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싫더라도 김문수를 지지하느냐. (이 상임고문의 정치 생명은) 거기서 끝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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