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농업교육센터 조성사업' 준공식을 열고, 중앙아시아 농업교육의 새 장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양국 간 농업 협력의 성과를 현지에 정착시키고 주변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거점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6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준공식에는 현미주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참사관, 알리셔 슈크로프 우즈베키스탄 농업부 장관 등 양국 관계자가 함께해 성과를 공유하고 시설물 인계서에 서명했다.
농업교육센터에는 강의실, 회의실, 시험포, 온실 등 교육 인프라와 첨단 기자재가 갖춰졌다. 한국은 현지 전문가 교육과 더불어 시설 운영·관리, 수확 후 처리, 보관·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을 지원하며 교육 효과를 높였다.
우즈베키스탄 농업부는 이 센터를 타슈켄트 농업대학교 글로벌캠퍼스로 지정해, 자국 농업인과 학생은 물론 중앙아시아 유학생들에게도 선진 농업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건조한 기후와 높은 농업용수 의존도로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전체 수자원의 90%가 농업에 사용되고 있어 관개시설 현대화와 효율적 관리가 절실하다.
이에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준공식 직후 우즈베키스탄 수자원부와 세미나를 열어 물 관리 분야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샤브캇 카므라에프 수자원부 장관은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농업용수 효율을 한층 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문경덕 농식품부 서기관은 "수원국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국제농업협력에 집중해왔다"며 "우즈베키스탄의 물 문제 해결과 효율적 농업용수 관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경 한국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교육센터 설계부터 기자재와 기술 지원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센터가 우즈베키스탄을 넘어 중앙아시아 전체의 농업교육 거점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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