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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원식 국회의장에 "특검 추경호 압수수색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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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원식 국회의장에 "특검 추경호 압수수색 막아달라"

禹 "野 집단적 항의방문 행태 문제" 불쾌감…장동혁 "내란특별재판부, 의장이 중심 잡아달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조은석 내란특검팀의 추경호 의원실 등 압수수색 문제를 놓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경내 압수수색을 허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특검 수사를 "망나니 춤", "나치 선전선동술" 등으로 원색 비난하고 있다. (☞관련 기사 : 추경호 압수수색에 국민의힘 격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일 오전 우 의장에게 취임 인사를 간 자리에서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특검 압수수색 사안을 언급하며 "정기국회가 시작되자마자 과도한 압수수색을 한 것은 결국 일하지 못하는 야당을 만들기 위한 게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정기국회 개회식이 끝나자마자 우리 당 의원들을, 더구나 우리 당 원내대표를 지내신 추경호 의원에 대해 자택은 물론 지역 사무실, 의원회관까지 압수수색하고, 원내행정국까지 압수수색하는 것은 수사 필요성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과도한 압수수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야당이 여당과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국정감사에서 충분히 준비하고 제대로 문제점을 짚어낼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의장이 강조하셨던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을지 매우 안타깝다"고도 했다.

우 의장은 이에 대해 "국회의장이 나서서 수사를 막으라는 것은 국회의장으로서 할 일은 아니다"라며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제가 그동안 민주당이 야당일 때도 지금도 분명하게 원칙을 얘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 의장은 '원칙'이란 "수사를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그리고 수사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협조한다. 다만 국회를 압수수색할 때는 검찰·특검과 당사자가 협의해서 임의제출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지난번 이철규 의원 압수수색 때도 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임의제출 방식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 신임 대표로 선출된 장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여야 대치 국면이 아주 강화되고 있다. 어제(개원식)도 국민 보시기에 좋지 않았던 장면이어서 국회의장으로서 걱정이 크다"며 "국민 먹고사는 문제를 가장 중심에 놓고 국회가 무엇을 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장 대표는 우 의장에게 "민주당이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민주국가나 법치국가에선 상상할 수 없는 발상이다. 3권 분립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의장께서 이런 무리한 입법 추진에 대해서는 중심을 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예방을 받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취임 인사와는 별개로 특검 압수수색 문제와 관련해 의장실을 항의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의장실 관계자들과 고성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박태서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송 원내대표 등 3명이 (의장실에) 들어와 추 의원 압수수색 관련 항의 의견을 전달했다"며 "우 의장은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대표하는 자리인데 매번 항의나 문제제기를 할 때 의원들이 같이 집단적으로 찾아오는 행태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송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의장실 방문 후 기자들에게 "'의장께서 국회 경내 압수수색을 허용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렸다"며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간 데 대해서는 "서로 의견 차이가 있을 때는 다양한 견해를 표출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지도부의 의장실 항의방문에 이어, 특검 압수수색 대상으로 지목된 추경호 의원실과 조지연 의원실로 의원들 집결령을 내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도 성명을 내고 "정치인도 아니고 단지 당무수행을 했을 뿐인 당직자 개인을 압수수색한 것은 '조은석 위헌특검'의 인권침해성 과잉수사"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던 '정신 나간 잭 스미스 특검·매국 특검·한미동맹 훼손 특검·종교 탄압 특검'의 작태는 앞으로 반드시 정치적·역사적·법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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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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