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처음 도입한 ‘평당원 최고위원제’ 선거에서 전북 출신 박지원 전주시체육회장(38·변호사)이 최종 경선 후보 12인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서류·면접 심사를 마치고 본선 진출자를 확정했으며, 오는 6일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박 회장은 지난달 28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계파가 아닌 평범한 당원의 이름으로 민주당을 혁신하겠다”며 △숙의 민주주의 강화 △공천 혁신 △생활정치 전환을 3대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민심과 당심을 잇는 다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전주에서 변호사로 개업한 박 회장은 14년간 지자체와 시민사회의 고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또한 전국 225개 체육회 중 최연소로 전주시체육회장에 당선돼 민심을 가까이서 확인했고, 전주MBC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100회 넘는 방송을 맡으며 지역 현안과 소통해왔다. 박 회장은 “닫힌 회의실과 동원 정치가 당원의 열정을 가뒀다”며 “정치적 효능감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방식부터 새롭다. 9월 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본선 토론회는 정견발표, 조별토론, 종합토론의 세 단계로 진행되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현장에 참석한 배심원 100명이 후보 12명을 평가해 3명을 선출한다. 이와 별도로 같은 날(6일) 전당원 온라인 투표가 동시에 진행돼, 권리당원들이 참여하는 투표에서 득표 1위 후보 1명이 추가로 결선에 합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종 결선 후보는 3~4명으로 압축된다. 압축된 후보들은 9일 합동연설·토론회를 거쳐, 9~10일 전당원 최종 투표에서 단 한명의 평당원 최고위원을 확정하게 된다.
전북 출신으로 유일하게 본선 무대에 오른 박 회장이 결선까지 오를 수 있을지, 나아가 민주당 첫 평당원 최고위원의 영예를 거머쥘 수 있을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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