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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고독사 해결? 아버지들 육아 참여로 가사노동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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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고독사 해결? 아버지들 육아 참여로 가사노동 배워야"

[스윗한 남] "자녀 돌보면 자신도 돌볼 수 있어…아버지도 육아휴직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프레시안 유튜브 채널 '프레시안TV'가 선보이는 <스윗한 남>은 90년대생 남성들이 정치, 연애, 군대, 학교 등 일상과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슈를 성평등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토크쇼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로보기 : https://youtu.be/Ym9821NuyZo?si=arbK3bxWB3ltw9X0)

▲대전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며 더운 날씨를 보인 10일 대전 대덕구 대청댐 금강 종주 자전거길을 찾은 가족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31.6%로 역대 최고치임에도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 남성들이 육아를 통해 돌봄과 가사노동을 배워야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중년 남성들의 고독사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30 남성들이 모인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이하 남함페) 활동가들은 지난달 29일 프레시안TV <스윗한 남>에 출연해 "자녀를 돌볼 수 있게 되면 자신도 돌볼 수 있다"라며 남성들이 지금보다 육아에 더 많이 참여해 가사노동을 배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2023년 고독사 사망자 3661명 중 50대와 60대 남성 사망자가 각각 970명과 1004명으로 53.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노정훈 당시 복지부 지역복지과장은 "50~60대 남성 고독사의 경우 주로 이혼이나 사별하는 경우가 많다. 혼자가 된 뒤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데 서툰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활동가들은 중년 남성들이 가정에서 육아를 포함한 가사노동을 잘 수행하지 않아 돌봄에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김연웅 활동가는 "교육 현장을 보면 아버지들이 돌봄과 교육 등 가정에서의 책임을 모두 여성에게 떠넘기다가 폭력을 사용할 때에만 등장한다"라며 "맞벌이를 하더라도 여성이 육아를 더 많이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성의 육아 참여를 어렵게 만드는 사회적 압력은 돌봄을 배우지 못하게 만드는 주된 이유다. 김 활동가는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려면 회사에서 많은 압박을 받는다. '배우자가 육아하는 데 네가 왜 육아휴직을 사용하느냐'며 압박을 주는 상사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했으며, 김태환 공동대표는 "보통 남성이 여성보다 월급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더 고민하게 되고, 주변에서도 '네 커리어 끊기니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라며 휴직을 말리곤 한다"고 했다.

이들은 중년 남성들이 강인한 모습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온 기존의 남성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웅 활동가는 "1990년대생 자녀들은 아버지가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알코올로 해소하거나 가정과 단절되는 취미로 해소하고, 가정에서 고립되면 폭력으로 권위를 되찾으려다가 다시 소외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밟아왔다"라며 "여전히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가부장적 아버지'라는 맨박스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근우 활동가도 "주위의 대다수 남성 어른들은 본인의 취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약점 잡힌다고 생각해 강한 척을 한다"라며 "도리어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서로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것이야말로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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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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