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전주성으로 향하던 왜군을 막아낸 웅치전투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29일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열렸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완주군, 진안군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3회째다.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유희태 완주군수, 전춘성 진안군수, 구자희 울진부군수 등 주요 인사와 도내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 정담·황박 장군 후손들이 참석해 선조들의 희생을 기렸다.

추모행사는 전투 과정을 되짚는 영상 상영으로 시작해 추도사와 추도어록 낭독, 추도시 낭송이 이어졌고, 헌화와 묵념, 유족과 내빈이 함께한 추도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웅치전투는 1592년 7월 완주와 진안 경계에서 관군과 의병이 힘을 모아 일본군의 전주성 진격을 막아낸 전투다. 이 싸움으로 호남 곡창 지대가 지켜졌으며, 영호남 연대와 백성들의 자발적 항쟁을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전북도는 2022년 12월 ‘임진왜란 웅치 전적’을 국가사적으로 지정받은 뒤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올해는 다큐멘터리 제작 등 선양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웅치전투 희생자들의 불굴의 의지와 헌신을 기억하고, 도민들이 그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가사적인 웅치 전적을 소중히 지키고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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