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등 미국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57.6%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8일 발표한 5차 정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평가가 57.6%(‘매우 잘하고 있다’ 40.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0%)로 부정평가 38.0%(‘매우 잘 못하고 있다’ 27.3%, ‘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 10.7%)에 비해 19.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차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9%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1.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적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35.9%에서 40.6%로 4.7%포인트 상승했다.
KSOI 조사는 2주마다 진행된다. 직전 조사 이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논란으로 다른 여론조사 업체 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관측된 바 있다. KSOI 조사는 원래 격주 수요일(27일) 발표돼 왔으나, 이번 조사는 미국 순방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지난 8월 27-28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28일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2주 전에 비해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오른 것은 '순방 효과'로 설명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등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일본 순방 외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률은 57.0%를 기록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률(30.4%)에 비해 26.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전 연령대, 전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64.3%로 부정평가(26.2%)에 비해 38.1%포인트 높았다.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분야'는 정기조사 시작 이후 한 번도 변함없이 '경제회복'(22.3%)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 비해 10.1%P 상승한 ‘외교안보’(13.1%) 분야가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역시 미일 순방 효과로 풀이된다.
그 외에 '내란세력척결'(10.8%), '복지노동'(9.8%), '국민통합'(6.3%)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못하고 있는 분야'는 '내란세력척결'(20.6%)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경제회복'(13.7%), '국민통합'(13.2%), '외교안보'(7.3%), '복지노동'(6.2%)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못하고 있는 분야' 평가에서도 ‘외교안보’는 지난 조사에 비해 7.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보수층에서 16.4%포인트 하락한 11.4%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KSOI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평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역시, 미일 순방외교, 특히 가장 관심을 모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 조사에서 다소 큰 폭으로 긍정평가가 하락했던 '적극지지층'과 '40대' 지지가 반등하고, 70대에서도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나는 등 순방외교의 성과와 이에 따른 경제적 기대감이 전 연령층에 고르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지난 조사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은 2.6%포인트 상승한 47.0%, 국민의힘은 3.1%포인트 상승한 30.7%를 기록했다. 두 정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6.3%포인트다. 이어 개혁신당 3.2%, 조국혁신당 2.8%, 진보당 0.7% 순이었다. '지지정당 없음'은 12.8%였다.
이번 조사는 8월 27일-28일 양일간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통해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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