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처음 도입한 ‘평당원 최고위원제’ 선거에 전북 출신 박지원(38)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특정 계파가 아닌 평범한 당원의 이름으로 민주당을 혁신하겠다”며 숙의 민주주의, 공천 혁신, 생활정치 전환을 3대 약속으로 내걸었다.
박 변호사는 28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가 ‘국민주권 정부’를 내걸었듯, 민주당도 ‘당원 주권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민심과 당심을 잇는 다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전주에서 변호사로 개업한 그는 14년간 지자체와 시민사회의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전주MBC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100회 넘게 방송을 맡기도 했다.
그는 “전북은 늘 삼중의 소외를 겪어왔고, 닫힌 회의실과 동원 정치가 당원의 열정을 가뒀다”며 “정치적 효능감을 잃어가는 시민들의 체념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 225개 체육회 중 최연소로 전주시체육회장에 당선된 경험을 언급하며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만나 들은 변화의 갈망이 힘이 됐다. 민주당 역시 평범한 당원과 시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론심의위원회’ 설치와 온라인 숙의투표 도입 등 숙의 민주주의 강화 △시민공천배심원제와 결선투표제 시범 도입을 통한 2026 지방선거 공천 혁신 △생활 의제를 중심으로 한 위원회 확충 등 시도당 생활정치 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변호사는 “오늘의 출마 선언은 개인의 영달이 아닌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며 “2025년 8월 28일, 이 날이 민주당이 다시 시작하는 날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 변호사는 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법률지원단 공명선거관리팀장을 지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부위원장과 더민주전북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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