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오준영, 이하 전북교총)는 최근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장이 "학교 교사들의 실력이 학원 강사에 비해 떨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은 분노를 표하며 "공교육 현장을 모독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폄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북교총은 27일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발언은 단순한 개인적 견해를 넘어, 교단에서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전국 교사들의 자존과 교직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다. 교사의 헌신과 노고를 폄하하는 발언은 곧 아이들의 배움과 미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성명에서 특히 "공교육은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책임지는 국가 교육 시스템이며, 교사들은 단순 지식 전달자가 아닌 생활지도, 상담, 안전, 인성교육까지 포괄하는 전문가"라고 짚으면서 "사교육인 학원과 공교육인 학교의 역할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교육 본질에 대한 무지이자, 학부모와 학생을 혼란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언행"이라고 질책했다.
전북교총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육당국이 교원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교육 현장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나아가 학원연합회 역시 학생과 학부모 앞에서 책임 있는 언행을 보이고, 교육 주체 간 협력과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준영 회장은 "교사를 모욕하는 것은 곧 교육을 모욕하는 것이며, 교사의 전문성을 부정하는 사회는 결코 미래세대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전북교총은 교사의 명예와 교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늘봄학교, 지자체와 함께하는 선택교육 확대 방안’ 토론회에서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은 토론자로 참석한 특정노조 지역위원장에게 "소비자들이 선택할 때 실력적으로 학교 선생님들이 학원 선생님에 비해서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죠?"라고 질문해 교직 사회의 분노와 안타까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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