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회계연도 결산을 위해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김건희가 이재명을 죽이기 위해 사람을 모집했다는 증언이 폭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25일 오후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영부인이었던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국정 개입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는 그에 이어 "김건희 씨는 최근에 또 하나의 더 중요한 범죄 혐의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때 일어났던 정치테러 사건, 이재명 대표 암살미수 사건의 배후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최근 한 방송은 김건희 씨 모친 최은순 씨와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김모 씨의 동거녀 K씨가 한 증언을 폭로했다"며 "그 내용은 '김건희가 이재명을 죽이기 위해 사람을 모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방송'은 친(親)민주당 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를 말한다.
정 의원은 "김건희 씨는 국정원장 법률특보인 김상민 특보를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이 되게 하기 위해서 발벗고 나선 바 있다"며 "이 김상민 특보라는 사람이 이재명 대표 암살미수 사건에 대해 지난 4월 3일 보고서를 만들었는데 그 제목이 '커터칼 암살미수 사건'이다. (이 대통령 암살 시도에 쓰인) 저 칼이 커터칼이 아닌 것은 아이들도 다 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김상민 특보는 보고서에서 '테러가 아니다'라고 했고 국정원은 이 문건을 근거로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에 '테러 미지정'으로 보고하고 대테러 합동조사팀 가동이 불필요하다는 취지를 구두로 전달한 바 있다"며 "4월 3일이 어떤 날이냐. 윤석열 탄핵 하루 전이다. 왜 이렇게 서둘러서 테러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을까? 윤석열이 탄핵되고 정권이 바뀌어서 수사가 시작될 것에 대비해 '테러가 아닌 사건'으로 규정해 두려는 속셈 아니었겠느냐"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김상민이 이토록 무리한 보고서로 보호하려고 했던 사람이 누구겠나. 김건희는 왜 그렇게 김상민을 챙겼겠나"라며 김 전 대표와 김 전 특보를 싸잡아 겨냥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국정이 이런 식으로 운영됐다는 것이 정말 해괴하고 황당하다. '김건희 특검' 필요성이 더 뚜렷해졌다고 보는데 총리는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물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신 정치테러 사건과 관련해서는 그 부분이 충실하게 밝혀져야 된다는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정 의원의 의혹 제기에 동감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우리 헌법은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해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제45조)라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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