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2일 "(전남 식당·호텔 불친절·비위생 논란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관광서비스 대전환' 대도민 담화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혼밥 면박에 잔반 사용 식당, 걸레 수건 호텔 등 최근 불거진 연이은 논란과 관련해 머리를 숙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편을 겪고 실망한 관광객 여러분께 도민을 대표해 사과드리고, 전남의 명예가 실추돼 마음 아파할 도민에게도 송구하다"며 "(문제를 되짚어 보면서) 위생과 친절, 합리적 가격이 기본이 되는 관광 서비스 대전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수의 한 식당에서는 손님으로 홀로 방문한 유튜버에게 면박을 주는 등 불친절 논란이 불거졌고, 잔반을 재사용하는 식당이 연이어 확인돼 구설에 휘말렸다.
이어 한 호텔에서는 투숙객에게 걸레라고 쓰여진 수건을 제공해 또 다시 비위생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 지사는 이날 논란에 대해 사과 후 강도 높은 개선책으로 마련한 ▲음식점 및 숙박업소 위생관리 대폭 강화 ▲친절 문화 정착과 합리적 가격 체계 확립 ▲관광객 불편 해결 시스템 구축 등 3대 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음식점 및 숙박업소 위생 관리 해결을 위해 위생등급제 인증 업소를 중심으로 특화구역을 지정하고, 고령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위생 컨설팅을 추진한다.
이어 친절 문화 정착과 합리적 가격 체계 확립을 위해 혼밥 가능 음식점을 넓히고 요금 사전 신고제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관광객 불편 해결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0여 개 관광안내소를 전남관광안심센터로 확대 운영하고 신고 접수 대표전화 등을 통해 신속한 민원 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8월말 수묵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등 연이어 대규모 관광행사가 준비돼 있는 만큼, 새로운 명성을 더해야 할 때"라며 "품격 있는 관광 전남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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