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 오면 농경지 32ha가 매번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청년 농업인들의 소통창구도 절실합니다."
29일 오후 3시 전남 영광군청 3층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주재로 열린 '영광군 정책비전 투어'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은 이같이 농업 분야 건의사항들을 쏟아냈다.
은희삼 염산면 전 번영회장은 "염산 미동방조제 내 농경지 32ha는 상습침수구역인데, 배수펌프장을 가동해도 매년 침수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방조제 배수갑문 추가 설치를 위해 예산 5억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한 지역 청년 농업인 A씨는 "청년 농업인을 위한 소통창구가 절실하며,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포괄적인 정책 위주인데,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지역 농업인 B씨는 "전남의 쌀이 경기미로 둔갑을 하는 등 지역 쌀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출 영광춘산업협동조합장은 "조사료 생산가공시설은 2005년 준공 이후 20년이 지난 시점에 잦은 고장으로 여러움을 겪고 있다"면서 "최근 공모사업을 신청한만큼, 도에서 함께 대응해달라"고 했다.
김병곤 군서농공단지 입주기업체 협의회장은 "준공 이후 30년 이상 경과돼 도로, 관로 등 공공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기업활동에 지장이 초래돼 개선에 힘써달라"고 했다.

이날 영광에서 진행된 9차 비전투어는 김 지사를 비롯해 장세일 영광군수, 김강헌 군의장, 오미화 도의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책현안 토론은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50여분에 걸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전남형 여성 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지원 ▲벼보리 산물 수매 건조저장시설 개보수 지원 ▲군서농공단지 공공시설 개보수 지원 ▲전남 청년문화복지카드 지원연령 확대 ▲조사료 생산 가공시설 신축지원 ▲미래농업자원육성센터 운영장비 구축 등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주민 건의사항과 관련해 "(농경지 침수피해와 관련한 건의사항과 관련해)도비 5억 지원과 함께 부족한 예산은 군에서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청년 농업인 육성과 관련) 청년 농업인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 마련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노후 시설 개선과 관련해)시설 개선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쌀 경쟁력 확보와 관련해서) 현장 계신 분들과 면밀한 정책 대안을 만들어 전남 쌀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전투어는 장 군수의 환영인사를 시작으로 김 지사 인삿말, 신동훈 전남연구원 기획경영실장의 미래비전 발표, 정책현안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영광군 10대 미래비전은 ▲1인당 연 133만원까지 영광형 기본소득 실현 ▲K-윈드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무탄소 청정수소 생산 허브 육성 ▲e-모빌리티 산업 육성 ▲영광형 생태힐링 프로젝트 추진 등이다.
또한 ▲명품 야행로드 구축 ▲보리밭 브루어리 등 농촌 융복합산업 육성 ▲참조기 및 민물장어 등 수산물 국내외 프리미엄 시장 개척 ▲활력 넘치는 어촌 조성 ▲서해안 시대 교통허브 구축 등이 함께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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