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지난해 화순 소재 작은학교인 청풍초 학생들과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장편 영화에 특별출연한다.
2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이 제2회 도교육청 작은학교 영화‧영상제 청풍초 출품작인 장편 영화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 출연을 확정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제1회 영화‧영상제 프로그램이었던 청풍초 학생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참가 학생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다.
당시 학생은 "다음 영화에는 김 교육감님을 배우로 캐스팅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 해당 학생과 더불어 청풍초 소속 전교생 23명은 박기복 영화감독과 함께 제2회 영화‧영상제에 참가에 나섰고, 김 교육감을 섭외했다.
김 교육감은 청풍초 출연 제안에 응해 해당 제작 영화의 특별출연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영화는 화순 지역 탄광의 역사를 조명함과 동시에, 그 지역에서 우정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김 교육감은 이 영화에서 교사 역할을 맡아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청풍초 영화는 오는 7월말 촬영을 마치고 지역 시사회를 거쳐 12월 개최되는 제2회 영화‧영상제 스크린에 오른다.
지난해 영화‧영상제는 총 16개 학교가 참가해 19개 작품을 출품했으며, 올해는 학교가 늘어 35개 작품이 출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청풍초는 특성화된 교육과정에서 차별화된 배움을 키우는 전남형 글로컬 교육의 좋은 사례"라면서 "아이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고, 전남의 작은 학교가 얼마나 가능성이 넘치는 공간인 지 새삼 느끼는 계기가 돼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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