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으로 '친윤' 정동만 의원(부산 기장군)이 선출됐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3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전원일치로 정동만 의원을 시당위원장에 선출했다고 밝혔다. 시당 수석부위원장이던 정 의원은 지난 4월 박수영 당시 시당위원장이 김문수 전 후보의 캠프에 합류하며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정 신임 시당위원장은 취임 인사에서 "엄중한 시기에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고 부산시민께 다시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 우세였던 부산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내리막을 걸으며 민주당에 역전 당했다. 지역 내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변화와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임 시당위원장의 정치력도 의심 받는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정동만 시당위원장이 안고 있는 '친윤' 색채를 지우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 다수이다. 그는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당사로 향한 국민의힘 의원 중 한 명이다. 또 지난 1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을 찾기도 하며 최근까지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방패막이를 자처했다.
시당위원장의 임기는 1년으로 내년 6월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부산 지역을 이끈다. 정동만 의원의 신임 위원장 선출과 함께 국민의힘 부산이 가지는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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