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호미반도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관련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정 추진 전략과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관련 부서와 지역 읍·면장, 용역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기준에 따른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포항시는 천혜의 자연과 해양·육상 생태계, 지역 문화·산업을 연계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예비 신청서를 제출했고, 5월 말 이를 통과하며 본 신청 자격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말까지 제출될 본 신청서는 지정 여부를 판가름할 최종 심사 자료로, 포항시는 이해관계자 협의 및 자료 정비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호미반도는 한반도를 호랑이로 형상화했을 때 꼬리처럼 튀어나온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면, 장기면, 호미곶면 등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환경부는 2017년 호미반도 해안을 포함해 동해안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특히 호미반도는 총 31종의 해양 보호생물이 있고 22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할 정도로 뛰어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호미반도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동해안 생태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정 성공을 통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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