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에서 전남이 사전 투표율 '전국 1위'에 이어 본투표에서 광주와 함께 나란히 최고 자리를 지켜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마감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 마감 결과 전남 유권자 155만 9431명 중 130만 3392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83.6%(오후 9시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79.3% 대비 4.3%p 높으며, 전국에서 83.9%를 기록한 광주89.9%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번 대선은 각 시간대별 빠른 속도로 투표율이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다. 그 결과 직선제 도입 이래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15대 대선(80.7%)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15대 대선(1997년)은 평화와 민주주의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선거이자, 헌정 최초이자 직선제 도입 이래 첫 호남 출신 대통령이 당선된 선거다.
전남은 15대 대선 당시 87.3% 투표율로 광주에 이어 2번째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전남이 전국 평균 34.74%보다 21.76%p 높은 56.50%로 압도적 표차로 전국 1위를 거뒀으나, 지난 15대 때와 마찬가지로 광주에 이어 투표율 2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최고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의 높은 투표율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론'에 이어 '호남 홀대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전남에서 4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 민주당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최근 김문수 후보와 손을 잡은 점도 막판 지역 내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었다는 평가다.
또한 지역에서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각 정당 및 기관, 단체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홍보 캠페인을 벌이는 등 자체적으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사 북카페에서 열린 도민과 함께하는 개표방송 현장에서 높은 투표율과 관련해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민주주의가 제대로 회복되길 바라는 도민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투표율은 이미 지난 대선을 넘겼고, 전남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