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4·26추모공원 '활짝'...각계각층 관심 "훈훈"

오태완 군수 “유족 명예 회복하는 데 최선 다하겠다”

경남 의령군은 ‘우순경 총기 사건’이 벌어진 지 43년 만에 의령4·26추모공원을 완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심을 전하려는 각계각층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군은 지난달 26일 '의령4·26추모공원'에서 오태완 군수와 유가족, 지역 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의령4·26위령제 및 추모공원 준공식’을 열어 43년 동안 숨죽여 왔던 유족의 응어리를 풀 듯 했다.

'의령 4·26 추모공원'은 오태완 군수가 정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하면서 위령제 개최와 추모공원 조성이 급물살을 탔다. 그보다 앞서 2021년 11월 25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 우범곤 의령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것이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됐다.

▲유족 배병순 할머니가 오태완 군수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의령군

오태완 의령군수는 "궁류 면민의 43년 아픔에 비하면 지난 삼사 년의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국민 여러분의 진심 어린 위로에 말씀 감사드린다"며 "의령군은 유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궁류면은 우순경 총기 사건이 일어난 마을로 1982년 4월 26일 면민 56명이 같은 날 숨진 비극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