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고령자, 장애인, 치매환자 등 가스안전에 취약한 도민을 대상으로 ‘가스밸브 자동 차단장치(타이머 콕)’를 무상 보급한다. 대상은 도내 3947가구이며, 설치는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타이머 콕은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해, 깜빡 잊거나 실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장치다. 고령 가구와 인지기능 저하 가구에서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업은 전북도와 각 시군이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을 담당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제품 선정부터 설치, 사후관리까지 기술 전반을 맡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행정과 전문기관이 협력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도는 지난 4월 시군 가스 담당자,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본부와 함께 평가위원회를 구성했고, 5월에는 조달청을 통해 경쟁입찰로 제품과 시공업체를 확정했다.
전북도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3억 5000만원을 들여 4만 7261가구에 타이머 콕을 설치했다.올해는 2억 2500만 원을 들여 4000 가구에 추가 설치하며, 취약계층 대상 가스안전망을 한층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가구의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바꾸는 ‘LPG용기 사용가구 시설개선사업’도 지속 중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09억 원을 투입해 9만여 가구의 시설을 개선했다. 고무호스에 비해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금속배관은 가스누출과 화재 위험을 현저히 낮추는 것으로 평가된다.
배주현 전북도 청정에너지수소과장은 “이번 보급사업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실질적 안전복지 정책”이라며 “특히 고령자와 인지장애 가구가 많은 농촌지역에서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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