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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범죄자와 한패”…대구 현직 경찰, 보이스피싱 가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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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범죄자와 한패”…대구 현직 경찰, 보이스피싱 가담 충격

보이스피싱 피해금 세탁하고 수사정보까지 유출

대구지역 현직 경찰관이 도박빚을 갚기 위해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조직을 직접 운영하고 내부 수사정보까지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지검은 해당 경찰관을 구속기소하며 엄정 대응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 경찰청 ⓒ 연합뉴스

창원지검 형사1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대구지역 경찰서 소속 30대 A경사를 구속기소했다고 발표했다. A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의 피해금을 세탁하고 공범들의 수배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쌓인 도박빚을 갚기 위해 대구지역 선후배들과 함께 자금세탁 조직을 결성했다.

이들은 상품권 거래업체를 개인사업자로 등록한 뒤, 보이스피싱 조직이 편취한 돈을 받아 상품권 구매로 위장해 현금화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검찰은 이들이 세탁한 자금 규모를 총 13억3000만 원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중 약 1억7400만 원은 피해자가 특정된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확인됐다. A씨 일당은 세탁 대가로 3~4%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현직 경찰 신분을 악용해 공범들의 수배정보를 유출하고, 체포에 대비한 대응 시나리오까지 작성해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북구 주민 김모(42)씨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이 가담했다니 믿기 어렵다”며, “경찰 내부 감시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여죄와 추가 공범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진행하겠다"며 "공정한 재판을 통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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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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