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한 산책로에서 올해 첫 라임병 병원체가 진드기에서 검출되면서, 보건당국은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8일, 이달 초 수성구의 한 산책로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라임병 병원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점과 맞물려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대구 지역 도시공원, 산책로 등 22곳을 대상으로 진드기 575마리를 채집해 병원체 유무를 조사해왔다. 라임병 병원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임병은 진드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201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해마다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그리고 진드기 물린 부위를 중심으로 생기는 유주성 홍반으로, 과녁처럼 가장자리가 붉고 중앙은 연한 특징을 보인다.
대부분 초기 항생제 치료를 통해 완치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경우 신경계·심장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신상희 원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예방이 최선”이라며 “야외활동 시 긴소매, 긴바지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와 진드기 기피제 사용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지역 보건당국은 예방수칙 안내 포스터 배포, 공원 안내문 게시, 정기적 진드기 검사 확대 등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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