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 피해로 위축된 안동시가 잇따른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 유치와 지역 유망 선수들의 선전으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테니스, 축구, 육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열리는 대회와 지역 선수단의 활약은 안동의 ‘스포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함은 물론,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5 ITF 안동국제남녀테니스투어대회
안동시는 지난 18일부터 ‘2025 ITF 안동국제남녀테니스투어대회’를 개최, 세계 10여 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세계랭킹 포인트를 두고 격돌했다. 그동안 안동에서는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가 꾸준히 개최됐으나, 성인 무대에서의 국제대회는 없었다. 올해 안동오픈이 국제대회로 승격되면서 안동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테니스 도시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에는 안동시청 소속 테니스선수단뿐 아니라 지역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가 주어졌고, 특히 국가대표 전원이 참가해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4회 안동시장기 전국족구대회
전국 족구 동호인들의 열기가 모인 ‘제4회 안동시장기 전국족구대회’도 지난 17~18일까지 개최돼 전국 120개 팀, 약 1,200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세분화된 부문에서 열띤 경쟁이 펼쳐졌으며, 지역 스포츠 활성화와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제4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등
이어 22일부터는 ‘제4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전국 34개 고교팀이 참가한 가운데 킥오프했다. 선수단 및 관계자 등 2천여 명이 약 보름간 안동에 체류하며 숙박·요식업 등과 관련된 지역 상권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이 100억 원대의 경제효과를 기록한 것처럼, 이번 축구대회도 50억 원대 이상의 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6월에는 전국 오픈탁구대회, 8월 고교축구 왕중왕전, 9월에는 마라톤·어린이야구대회 등 굵직한 대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더 커지고있다.

지역 스포츠 유망주들,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
지역 스포츠 유망주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안동여중 여한나 선수는 여자 역도 3관왕, 길주중 김민정 선수는 카누 2관왕 및 대회 최우수선수상, 경안여중 권하람 선수는 육상 릴레이 2관왕에 올랐다. 이외에도 송재연, 김소원, 손예린 등 다수의 선수가 육상과 중거리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안동 스포츠의 저력을 과시했다.

실업팀 활약, 국제여자테니스대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출전
국제 무대에서도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청 테니스단 정보영 선수는 중국 우닝에서 열린 국제여자테니스대회 단식 준우승, 복식 3위를 차지하며 세계 무대 가능성을 입증했고, 육상팀 유정미 선수는 멀리뛰기 국가대표로 선발돼 29일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멀리뛰기 결선을 앞두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스포츠대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회 유치와 지역 선수 육성에 힘쓰며, 산불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치유와 희망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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