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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장 화재' 금호타이어 노조, 광산구청장 구조조정 언급에 기습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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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장 화재' 금호타이어 노조, 광산구청장 구조조정 언급에 기습 항의 시위

박병규 구청장 "명예·희망퇴직 불가피"…노조 "생존권 위협"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불가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발언에 노조가 즉각 반발하며 구청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2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이날 항의 방문은 전날 전날 박 구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노동자 인력 분산 배치", "명예·희망퇴직 불가피" 등의 발언이 촉발점이었다.

▲28일 오전 광주 광산구청장실 앞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조원들과 공무원들의 몸싸움이 벌어졌다ⓒ연합뉴스

노조 간부 50여명은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청을 찾아 박병규 구청장의 발언에 항의하며 면담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회사의 입장도, 노조의 입장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자체장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언급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며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현장에서는 노조 측이 구청장실로 진입을 시도하며 공무원들과 물리적 실랑이가 벌어지는 모습도 연출됐다. 그러나 박 청장은 외부 일정을 마친 뒤 면담에서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에서 박병규 구청장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조가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구청장은 "불이 난 2공장은 사실상 복구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당장 정상 가동이 가능한 곳은 1공장과 평택·곡성 공장뿐"이라며 "현실적으로 전환 배치나 일부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가 책임 있는 주체라면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 대한 사과의 입장 표명도 있어야 한다"며 "조합원 고용안정만 외치지 말고 협력업체 노동자 대책까지 필요하다"고 역공을 펼쳤다.

앞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지난 17일 고무 정련 공정 산업용 오븐에서 이물질로 스파크가 튀면서 불이 나 공장 두 동 중 2공장이 전소되면서 일일 타이어 3만3000개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사측은 아직 복구 방향이나 인력 운용 방안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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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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