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교수·연구자 686명이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지지 입장을 발표했다고 민노당 측이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지지서명 제안자인 조돈문 카톨릭대 교수는 "나라를 파탄낸 대통령을 광장 시민들의 항쟁으로 파면하고 치르는 대통령 선거인데 보수 양당의 대결 구도 속에서 광장의 요구는 실종됐다"며 "항쟁에 성공했으나 사회변혁에 실패했던 2017년의 경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권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으로 나타났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지선언 참여자들은 입장문에서 "12월 3일 밤, 윤석열의 비상계엄과 친위쿠데타는 한국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렸다"며 "군을 동원한 쿠데타는 긴 밤을 지새운 시민들의 항거로 진압되었지만, 정치·관료·법조·종교 등에 뿌리를 튼 극우세력은 한국사회가 그동안 쌓아올린 민주주의의 성취를 위협하고 무너뜨렸다. 내란은 아직도 진압되지 않았다"고 위기의식을 보였다.
이들은 "내란 정국을 통과한 한국 사회는 더 이상 12월 3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며 "(이는) 그간 정치로부터 배제당해 왔던 시민들이 123일 동안 광장을 지키며 자신의 몫을 주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말의 포문을 연 것은 여성들"이라며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술집 여성', 'TK의 딸'이라고 자신을 밝힌 여성들은 '페미니스트의 이름으로 명한다.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외쳤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폭력을 겪은 여성, 제도와 혐오가 존재를 지워도 제 존재를 당당하게 말하는 성소수자, 평범한 일상의 향유를 특권이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장애인, 불평등과 불안정이 극대화되는 사회를 살아내는 불안정 노동자"와 "전세 사기 피해자, 플랫폼 노동자, 특성화고 졸업생" 등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불평등·혐오·폭력에 대항하는 '내란 이후의 세계'를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지만 현재 한국 정치는 과연 광장의 절박한 목소리에 응답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하며 "유력 대선후보들 누구도 내란을 진압하고 조기 대선을 열어낸 광장의 열망에 진지하게 답하지 않는다. 광장의 시민들은 촛불광장 이후 당선된 문재인 정부의 한계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요구했지만, 이번에도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자 광장의 수많은 말과 사연은 실종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현 시대의 세계적 정세에 대해 "전 지구적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극우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많은 학자들은 현 상황이 나치즘과 파시즘이 발흥하고 세계대전이 벌어졌던 100년 전과 비슷하다고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거리의 변호사'로 불린 권 후보는 힘없는 노동자와 시민의 편에서 부당한 일을 겪는 이들을 위해 싸우는 삶을 살아왔다"며 "권 후보는 진보세력의 후보가 되어 '갈아엎자! 불평등 세상'을 외치고, 페미니스트의 이름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며 극우세력과 극우정치의 혐오선동에 맞서고 있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권 후보는) 노동자가 일하다 죽지 않아도 되는 세상, 일하는 사람 누구나 근로기준법과 4대 사회보험 적용을 받는 세상, 교사·공무원이 정치기본권을 누리는 세상, 기후위기에 정의로운 전환으로 대응하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권영국은 광장에서 추위를 나고 밤을 지새우며 내란세력과 싸운 시민들의 열망과 가장 가까운 이야기를 하는 대선후보이며 지금 우리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가치와 비전을 말하는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력 정치세력이 '우클릭'하며 기득권 세력과 담합하더라도, 우리 교수·연구자들은 권 후보와 함께 평범한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권 후보 지지 입장을 재차 밝혔다.
민노당은 이들의 지지선언을 전하며 "(지지선언 동참자) 686명이라는 규모는 진보학계 교수·연구자들이 광범위하게 결집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2004년 총선 당시 선언 참여자 324명의 2배를 웃도는 숫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노당은 "진보학계의 이 같은 적극적 움직임은 지금 우리 사회는 단순한 대통령 교체, 정권 교체를 넘어서 사회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민주당-국민의힘 보수 양당은 국가권력을 놓고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지만 부자 감세, 경제성장 우선, 시민 갈라치기와 차별처우에서는 공생하는 조건에서는 진보정치가 되살아나고 성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도 광범위한 서명 동참을 가능하게 만든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지지선언에 동참한 교수·연구자 명단(가나다순).
강경희 강내희 강다겸 강도희 강명지 강민수 강민형 강석남 강석우 강성현 강수민 강수연 강영희 강의영 강인순 강현만 강효원 견명인 고민서 고민지 고석현 고영 고영남 고태은 공계진 공양제 곽상신 구경래 구민지 구세진 구예린 구인회 권김현영 권남표 권범철 권수현 권순욱 권순홍 권오성 권오용 권용석 권정민 권정택 권혁빈 권혁은 권혜원 길혜민 김가영 김강리 김경근 김경민 김경수 김교빈 김국진 김규항 김근주 김기성 김기태 김기현 김기홍 김나리 김남이 김다솜 김대현 김대환 김덕민 김도연 김도운 김동규 김동노 김동아 김동원 김동현 김미경 김미선 김미숙 김미연 김민아 김민영 김민우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 김민환 김병권 김보명 김보형 김상애 김상현 김상희 김새롬 김선영 김선처요 김성우 김성이 김성진 김성철 김성호 김세균 김세원 김소영 김소진 김소현 김소형 김수경 김수진 김수현 김순남 김승균 김시언 김아람 김양오 김영 김영란 김영순 김영용 김예나 김예니 김용현 김용호 김원 김원 김유민 김유성 김윤철 김율 김은결 김은경 김은희 김응돈 김이선 김일규 김재성 김재영 김재우 김재웅 김재윤 김정복 김정수 김정아 김정우 김정현 김정환 김정희 김정희원 김종민 김종빈 김종서 김종원 김종진 김종훈 김주일 김주희 김준영 김지수 김지은 김지혁 김지형 김직수 김진균 김진숙 김진현 김진희 김찬기 김찬미 김찬호 김찰스 김창립 김채린 김철 김철식 김태균 김태식 김태완 김태현 김하야나 김학규 김학노 김헌주 김현미 김현미 김현석 김현우 김현정 김현호 김형용 김형철 김혜진 김호연 김화순 김효민 김흥섭 김흥주 김희라 김희영 나원준 남구현 남미자 남연우 남우근 남중섭 노경현 노동준 노재훈 노중기 노지영 노진철 노현기 류승민 류연미 류진 류진옥 류현철 류희식 문민기 문성욱 문성원 문수연 문수현 문우현 문종인 문현아 민병길 박건희 박경원 박경주 박규현 박근태 박근태 박기형 박내일 박노자 박동범 박미숙 박민상 박배균 박상미 박상은 박상준 박성광 박성훈 박세영 박숙자 박순석 박영균 박영민 박영흠 박용석 박용철 박윤지 박의연 박재범 박정민 박정수 박제민 박종성 박종수 박중렬 박지현 박진영 박찬종 박창규 박현아 박호관 방병화 배건준 배경민 배병인 배성인 배재훈 배주연 백미숙 백승주 백정숙 백형주 변정수 변한영 부영 서관모 서다은 서선영 서영주 서영표 서원주 서정연 서정은 성상민 성윤서 성호경 손미아 손어진 손연정 손이레 손정순 손종필 손호철 손희정 송동욱 송민영 송요한 송찬영 송혜림 송화숙 신광영 신미주 신민기 신애리 신유미 신은실 신은실 신정완 신준규 신현우 신현웅 신희경 신희주 심상완 심성보 안은경 안정화 안청응 양경욱 양근애 양난주 양선희 양성호 양승미 양승서 양우혁 양재원 양정윤 양정희 양준호 양지수 양창아 양하은 양현 양현경 엄혜진 연제호 연혜원 염신규 오요한 오유석 오종석 오창환 오하나 오혜진 우미영 위경혜 위대현 위효정 유목화 유민석 유병제 유석재 유소영 유슬기 유윤열 유철수 유하영 유현미 유형근 윤경희 윤남식 윤명숙 윤상원 윤선우 윤세병 윤소영 윤애림 윤영광 윤예영 윤태은 윤현배 윤희상 이강준 이경희 이계수 이광근 이광일 이김건우 이남신 이다연 이담허 이도승주 이도연 이도흠 이득재 이명규 이명훈 이무성 이문우 이미애 이미진 이민희 이병주 이병천 이보람 이상룡 이상헌 이상헌 이상훈 이상훈 이서영 이선희 이성균 이성원 이수경 이수민 이수연 이수현 이슬아 이승수 이승수 이승우 이승원 이승철 이승협 이시마 이안나 이연숙 이연재 이영수 이영자 이영준 이예지 이용옥 이원준 이유빈 이유진 이윤경 이은배 이은아 이재성 이재용 이재훈 이젊은 이정민 이정엽 이정원 이정은 이정철 이정필 이정희 이종란 이종민 이종석 이종석 이종진 이주연 이주연 이주하 이주호 이준석 이준형 이지연 이진선 이찬우 이창근 이철 이충은 이태규 이태정 이하늘 이하준 이한진 이해수 이해진 이현경 이현아 이혜정 이호중 이희배 이희환 임광순 임국희 임선희 임수영 임순광 임영일 임예인 임오현 임옥희 임운택 임춘성 임헌석 장문석 장미현 장석준 장안석 장영배 장용창 장인하 장주연 장진범 장진원 장태린 장태원 장하나 장훈교 전가람 전갑생 전규찬 전누리 전성욱 전성원 전승훈 전유진 전혜은 정경아 정경은 정고은 정구현 정대훈 정두호 정미선 정미은 정민우 정민우 정백근 정보라 정상준 정성조 정성진 정숙정 정순영 정승민 정아름 정영수 정영태 정완규 정용시 정용택 정원옥 정유진 정윤석 정이담 정임선 정재원 정정훈 정종모 정지훈 정진호 정창기 정하은 정학수 정현화 정혜령 정혜윤 제갈현숙 조경배 조돈문 조민지 조민형 조별 조서연 조서울 조성두 조성식 조성철 조수미 조숭희 조승래 조예림 조우영 조원옥 조윤희 조은애 조은혜 조이한 조익상 조정환 조지훈 조찬우 조하영 조혁진 조현진 조형근 조혜영 조홍진 조효래 주동빈 주미옥 주민경 주승섭 주원 지원준 지주형 진경환 진태원 차송현 차유정 차준석 채명주 채장수 채푸름 천소영 천용길 천정환 최갑수 최고훈 최규진 최나현 최낙은 최다정 최동민 최별 최병구 최성용 최수연 최승기 최영권 최영준 최영호 최우진 최윤석 최은경 최정우 최정학 최지영 최지원 최지은 최진혁 최태규 최태섭 최현 최혜영 최혜인 최홍조 추민교 탁민혁 하남석 하병학 하윤성 한규석 한상진 한성안 한세현 한수진 한승현 한영섭 한인임 한재각 한혜윤 함정민 해람 허경도 허남혁 허성원 허철 현수진 현우식 현지원 홍기돈 홍덕구 홍덕화 홍명규 홍보람 홍성태 홍소인 홍수현 홍재희 홍종욱 홍창기 홍혜선 황가현 황선웅 황승원 황예린 황운중 황유진 황재민 황정화 황주영 황준서 황지민 황현일 황흥선 횡용연 JamieDoucette JaySong Youngron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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