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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이 '김문수 악수' 거부한 이유는?…"'계엄 사과' 안 해도 괜찮다 생각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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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이 '김문수 악수' 거부한 이유는?…"'계엄 사과' 안 해도 괜찮다 생각될까"

"金, 불법 계엄에 대해 사과 한 번도 안 해…'윤석열이 정당하다'는 얘기 아닌가"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지난 18일 밤 1차 대선후보 TV토론이 끝난 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악수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김 후보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악수를 하면) '나 이렇게 해도 괜찮아', 이런 인식을 줄 것 같아서 명백하게 의사를 표현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19일 오전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이 전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제 분야 TV토론이 종료된 직후 김 후보의 악수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권 후보는 "(김 후보는) 내란 세력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비호를 했었다"며 "계엄에 대해서 한 번도 사과를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도 "민주 헌정 질서를 유린한 것이 이번 비상계엄"이라며 "이걸 옹호하는 사람이 이번 선거에 나온다? 윤석열이 정당하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거듭 김 후보를 겨냥했다.

권 후보는 전날 토론에서 김 후보를 향해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부 장관이었다. 그런 분이 지금 윤석열을 감싸며 대선에 나왔다"며 "(이번 대선은) 윤석열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다. 무슨 자격으로 여기 나오셨나"라고 강하게 압박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권 후보는 전날 토론의 주제가 경제분야임에도 이 같은 질문을 가장 먼저 건넨 이유로 김 후보의 '사과 부재'를 꼽았다. 그는 "경제 토론을 하기 이전에 이 사람의 자격 문제부터 문제를 삼았어야 된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내란을 동조했던 사람하고 같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내란에 대해서 자칫하면 동조하는 대화를 시작한다는 것 때문에 먼저 정확하게 문제를 짚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권 후보는 김 후보가 대선후보직을 확정한 이후 계엄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서는 "(김 후보의 사과는) 애매했다. '비상계엄이 불법이다', 이렇게 얘기한 게 아니라 '그것(계엄)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미안하다', 이런 방식이었다"며 "(김 후보는) 헌법을 위반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이 사실에 대해서 정면으로 사과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꼬집었다.

권 후보는 최근 '우클릭'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민주당은 사실상 그동안 성장이나 친기업 담론을 놓은 적은 없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득표를 위해서 자신들이 더 (오른 쪽으로) 옮겨가 버린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노동자, 서민이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정책이 비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전날 토론회 모두발언에서도 "지금 이 토론은 사실상 1 대 3 구도"라며 "세 후보 모두 '무조건 성장'을 외친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말하겠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불평등 타파를 말하겠다"고 진보 의제를 강조한 바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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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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