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기고] "물류산업의 리브랜딩,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기고] "물류산업의 리브랜딩,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다"

물류 산업은 우리 삶 깊숙이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여전히 저평가 받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우리가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이 하루 만에 도착하고, 전국 어디서나 다양한 상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정교하고 빠르게 작동하는 물류 시스템 덕분이다.

▲청운대학교 무역물류학과 정현재 교수 ⓒ정현재 교수

하지만 물류 산업은 여전히 ‘힘들고 위험한 일’이라는 인식 속에 갇혀 있고, 특히 청년층에게는 매력적인 진로로 여겨지지 않는다.

이는 대학의 입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물류 관련 학과의 신입생 입시 경쟁률은 타 학과에 비해 저조하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차이를 넘어, 산업에 대한 청년세대의 인식과 기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이제 물류 산업은 리브랜딩(Rebranding)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사람이 ‘오고 싶어 하는’ 산업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방향이 필요하다.

첫째, 물류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날 물류 산업은 단순 노동에서 벗어나 기획, 운영, 분석 등 고차원적이고 다양한 전문 영역이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물류 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 낙후된 근무환경 등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물류는 막노동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주저 없이 던진다. 이러한 인식은 산업의 실제 모습과 점점 더 괴리되고 있다. 이제는 알려야 할 때다.

물류산업 내 다양한 직군의 실생활과 커리어 경로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청년들은 물류산업도 ‘내가 일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청년층 유입을 위해 기업은 청년들을 단순한 고용의 대상으로만 인식해선 안 된다. 청년들은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고, 변화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기업은 청년 세대를 진정한 산업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기업은 물류 산업의 직무구조를 다양화하고 현대화해야 한다.

기존의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데이터 분석, 물류 기획 등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무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물류는 단지 물건을 나르는 일을 넘어, 국민의 생활과 국가 경제를 연결하는 핵심 산업이다.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그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면, 전체 시스템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물류 산업의 리브랜딩은 미래 산업을 지탱할 인재를 위한 투자다. 오늘날 물류 관련 학과의 경쟁률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산업 전반에 대한 청년층의 메시지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분명하다. 더 이상 이 산업에 꿈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제, 그 꿈을 되살릴 차례다. 산업은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인식과 시스템이 따라잡아야 할 때다. 산·관·학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물류 산업은 이미 우리 곁에 있다. 이제는 그 산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하고 싶은 곳’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