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서, 화마 속 거동 불편한 어르신 생명 구한 경찰관 1계급 특별승진

지난 3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현장에서 몸이 불편해 대피하지 못한 채 홀로 남은 어르신을 구한 경찰이 1계급 특별승진했다.

7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상대지구대 소속 백종현 경사(39)가 인명구조 유공 1계급 특별승진해 경위로 진급했다.

백 경위는 지난 3월 25일 의성지역 산불이 청송군과 영덕군 등으로 번지면서 청송경찰서에 지원 근무를 나갔다.

근무 중 오후 10시 53분께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가 집에서 대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백 경위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출동 중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 내비게이션과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백 경위는 약 1시간 동안 주민 상대로 탐문과 수색을 통해 불이 붙은 집을 발견했다.

백 경위는 불이 붙은 집안으로 몸을 아끼지 않고 들어가 요구자인 어르신을 부축해 집 밖으로 대피했다.

이후 주택은 불에 타 전소됐지만 요구자인 어르신은 머리카락이 약간 그을릴 정도의 피해에 그쳤다.

백 경위는 “신고접수 후 포기하지 않고 집을 빨리 찾아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다행이라며, 경찰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포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더 많은 봉사를 하면서 근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 화재 현장에서 어르신을 구해 1계급 특별승진한 백종현 경위(가운데).ⓒ포항남부경찰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