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가 매년 반복되는 감염병 유행 상황 및 신종 인플루엔자·메르스·코로나19 등과 같은 신종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시는 29일 열린 정책브리핑을 통해 ‘광명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상황을 발표했다.
시는 오는 7월 감염병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감염병 대응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감염병대응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총 34억3000여만 원의 예산(특별조정교부금 29억3000만 원, 시비 5억 원)을 투입해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광명시보건소 부지 내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 뒷편에 지상 1층 규모(연면적 446.29㎡)로 건립되는 ‘감염병대응센터’는 과거 코로나19 감염병 유행 시 이용했던 텐트 또는 컨테이너 등 간이 형태의 임시 검사시설을 건물 형태의 상시 대응시설로 개선한 것이다.
센터에는 감염병 대유행 시 대규모 검사와 감염병 의심환자 진료 및 의료기관 이송 전 환자 격리 시 사용될 ‘검사 및 환자 공간’과 감염병 의심 환자만 수용해 일반 환자에 대한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는 ‘진료실’ 및 비접촉 도보 이동형 검사 구조로 의료진이 개인보호장구 착용 없이도 검사와 진료가 가능한 ‘검체채취실’ 등이 조성된다.
또 감염병관리과의 감염병관리팀 직원들이 상주하는 업무공간으로, 감염병 위기 상황 시 종합상황실로 운영될 ‘사무공간’을 비롯해 △방역물품 보관실 △약품 보관실 △폐기물 처리·보관실 등 ‘보관 공간’도 마련된다.
모든 공간은 의료진과 검사자의 공간과 동선이 분리되도록 설계해 교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함으로서 시민은 쾌적한 환경에서 검사와 진료를 받고, 의료진은 안전한 환경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는 오는 7월부터 감염병관리과를 중심으로 감염병대응센터를 운영하는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시설·조직·시스템을 집중화해 역학조사에서부터 검사·진료와 격리 및 이송·치료 연계까지 ‘원스톱 감염관리’가 가능하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겪으며 감염병 확산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1년 1월 △감염병관리팀 △의약무팀 △감염병예방팀 △영유아모성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감염병관리과를 신설,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시는 역학조사관 등 감염병 전문 인력도 확보해 역학조사반을 운영, 수두와 백일해 등 법정 감염병 발생 신고 또는 유행 상황에 따라 △환자 격리 △접촉자 관리 △방역소독 조치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감염 경로를 체계적으로 파악해 감염병 확산과 차단에 주력하는 등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한 상태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신종 감염병 발생 등 감염병 위기 징후가 감지될 경우 보건소장이 방역관을 맡아 즉시 비상방역대책반을 설치해 대응을 주도하도록 하고, 필요시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등 종합상황실을 확대 운영해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감염병 발생 동향을 감시·분석하고 감염병 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주기적으로 현행화·개정하는 등 신종·재출현 감염병에 대비하고, 감염병 확산 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시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한 효과안 대비·대응을 위해 광명시의사회·광명시약사회 등 민간 의약 단체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 등 지역 공공기관과 함께 지역의료 민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전문 지식을 가진 민간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병 대응을 위한 협력·소통 체계도 촘촘히 구축했다.
감염병 발생 시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층과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감염취약계층과 취약시설·집단에 대한 고위험군 보호·관리도 강화했다.
이현숙 보건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기초 자치단체 차원에서도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 등 체계적인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만큼, 감염병대응센터를 중심으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감염병 위기에 보다 전문적으로 대응해 전반적인 지역사회 건강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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