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민회와 고양지역 시민단체가 이동환 고양시장의 킨텍스 감사 선임과 관련(본보 4월3일 보도)한 인사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계획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고양시민회는 지난달 31일 킨텍스에 △임원추천위원회 회의록 △감사 지원자 현황(개인정보 제외) △역대 감사 역임자의 현황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와 사생활 침해' 등을 사유로 비공개 대상이라는 회신을 킨텍스로부터 받았다.
이에 대해 고양시민회는 17일 재차 성명을 내고 "정보공개 청구는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현황과 회의록을 요청한 것이고, 심사과정을 공개하라는 것인데 답면을 거부한 것은 선임과정이 공개할 만큼 떳떳하지 않음을 자인한 것"이라며 "시민 혈세가 들어가는 킨텍스를 비밀스럽게 운영한다면 시민들은 감사원의 힘을 빌릴 수밖에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감사 지원자격에 마이스산업의 전문역량에 대한 자격을 적용했다면, 현재 고양시장이 임용한 감사는 지원조차 할 수 없는 무자격자"라며 선임 철회를 촉구했다.

고양시민회에 따르면 킨텍스 임원인 경영본부장과 사업본부장의 지원자격에는 '전시컨벤션산업에 대한 경영능력 또는 전시산업 발전을 위한 정보 및 민간협력 능력을 갖춘 분'이라는 항목이 있지만 유독 감사 지원자격은 이 항목이 없다는 것이다.
킨텍스 회신에 따르면 이번 보은인사와 관련된 엄 씨의 이력사항은 현재 '파주시 가족센터'로 명칭이 바뀐 '파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다. 엄 씨는 이곳에서 2020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상담사로 근무했다.
고양시민회는 "킨텍스 임원진의 자격요건인 전시컨벤션산업의 전문능력이 없는 '조직화합, 솔선수범, 개혁지향,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춘 분'에게 연봉 1억3000만원을 주는 직책은 낙하산 보은인사를 하라고 멍석을 깔아준 셈"이라며 "이번 고양시장의 킨텍스 감사 선임은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고양시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는 킨텍스 사업의 당면한 문제들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엄 씨는 이동환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엄성은 시의원의 친동생으로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이동환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 캠프에서 회계책임자로 일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