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지도부가 전남 담양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10일 담양리조트에서 당 1호 자치단체장 정철원 담양군수의 정책제안서 전달식을 열었다. 정철원 군수는 지난 4·2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선민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해 황운하 원내대표, 서왕진 최고위원, 차규근 정책위의장 등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어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담양군민의 선택에 감사와 향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행보에 대해 강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조국혁신당은 창당 때 3년은 너무 길다라고 외쳤다"며 "1년도 안 돼 그 약속을 지켰고 오늘 중앙당 지도부가 여기에 총출동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한 대행에 대해 "한덕수 총리가 내란 방조 피의자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에 임명했다"며 "내란옹호당에 대한 정당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막으려고 지명했다는 관측까지 나올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 총리가 대권에 대한 마각을 드러내는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선 출마를 고민 중'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대권을 생각한다면 지금 사퇴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도 "6월 3일이면 새 대통령이 뽑히는데, 그 전에 헌재 인선을 강행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조국혁신당은 한덕수 총리 탄핵안을 국회에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왕진 최고위원은 조기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야권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개방형 경선제)'를 제안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발언에서 "조국혁신당은 정권교체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연합정부 구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광장과 국회에서 함께 했던 내란 종식 세력이 이제는 선거에서 연대해야 한다"며 야권의 완전개방형 경선제를 통한 선거 연합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담양 선거 결과는 내란 종식과 정권 교체를 위해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협력하고, 호남에서는 건강한 경쟁을 통해서 호남 정치를 혁신하고 호남 발전의 길을 열어달라는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은 다시 한 번 쇄빙선의 깃발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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