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경찰서는 세심한 관심으로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한 농협 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순천농협 주암지점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달 25일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된다면 다급하게 찾아온 60대 여성 고객의 방문을 받았다.
A씨는 고객 휴대전화에 텔레그램 메신져 프로그램이 깔려 있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문자 내용이 있는 것을 보고, 원격 프로그램을 통한 피해 가능성을 주목했다.
악성앱을 통한 고객 돈이 인출될 가능성을 파악한 A씨는 즉시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는 등 고객의 통장에 있던 2000만 원이 인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현장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악성앱이 깔려 있는 고객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피해를 예방했다.
A씨는 감사장 수여식에서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순천경찰서는 최근 보이스피싱예방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금융기관에 배포하고, 1000만원 이상 다액 인출 또는 조금이라도 의문점이 있을때 즉시 112 신고토록 하는 등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대원 순천경찰서장은 "시민들의 세심한 관심과 신속한 신고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금융기관과 적극적인 협업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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