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대선·개헌 동시 투표' 동참을 촉구하며 "이제는 대통령과 의회가 관용과 절제의 권력 행사를 하도록 제도적으로 강제하는 권력구조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 대표를 겨냥해 "막상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자 안면몰수를 하며 개헌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 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조기 대선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자'고 제안한 것에 관해 "개헌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다수 언론은 이 대표가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는 주장에 대해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궁색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계엄이 권한의 남용이라면, 민주당의 연쇄 탄핵도 권한의 남용"이라며 "사리사욕 때문에 국가 백년대계에 해당하는 개헌마저도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사람을 어떻게 정치지도자라고 부를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편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언급하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협조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정부에 "기존 10조 원 규모 추경 계획도 재검토해서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내수 진작 예산을 과감히 늘리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4월 내에 추경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일차적으로 여야 간에 이견이 없는 추경부터 통과를 시키고, 정쟁 이슈가 있는 내용은 추후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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