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이 77주년 4·3추념식을 맞아 국회의원 전원에게 제주 4·3상처 치유를 호소했다.
위 의원은 30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화해와 상생의 4·3을 기억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친전(親展)을 전달하고 제주 4·3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위 의원은 서신을 통해 “12·3 계엄 이후 우리 국민이 겪는 혼란과 분열 속에 우리 사회에 혐오의 정서가 고착되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이해를 떠나 국민 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제주4·3은 국가폭력에 의한 비극적 진실에 대한 기억임과 동시에 치유를 위한 화해와 상생의 노력을 담고 있는 역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5·18 당시 죽음을 각오하고 계엄군에 맞섰던 광주시민들의 용기가 시간을 초월해 12·3 비상계엄에 맞서는 우리의 용기가 되었다”면서 “차별과 혐오를 딛고 화해와 상생으로 나아간 4·3정신과 공동체 회복에 온 힘을 다했던 제주도민의 노력이 오늘날의 혼란과 분열을 끝내고 국민화합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2000년 특별법 제정부터 20대 국회에서의 전부 개정에 이르기까지 4·3의 완전한 해결에 노력을 함께해왔다”며 “국회가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촉구 결의안 통과와 77주년 국가추념식 거행에도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위 의원은 제주4·3평화재단의 도움을 받아 제주4·3을 설명하는 '한눈에 보는 4·3' 책자와 제주4·3을 상징하고 기리는 '동백꽃 배지'를 친전에 동봉해 각 의원실에 전달했다.
위 의원은 “제주4·3을 이해하고 추모의 마음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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