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타당성 부족한 3개 노선 연계한 '부산항선' 건립 추진

영도·우암감만·씨베이선 등 통합 추진...오륙도선 등 일부는 제외 결정

부산시가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도시철도 트램 노선을 일부 구간을 변경해 통합 건설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곽규택(서·동구)·박수영(남구)·조승환(중·영도구) 국회의원은 21일 오후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도-중-동-남구 등 원도심 지역을 15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부산도시철도 부산항선'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 좌측부터 박수영 국회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조승환 국회의원, 곽규택 국회의원. ⓒ프레시안(박호경)

이번에 발표된 부산항선은 그동안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영도선'과 '우암감만선', 북항재개발 구간에 포함된 '씨베이(C-Bay)선' 등 총 3개 노선을 연계 통합해 사업성을 확보했다.

부산항선의 노선은 영도구 태종대를 시작으로 한국해양대학교, 중앙역(1호선), 북항재개발지구, 범일역(1호선), 문현역(2호선), 우암동, 감만동, 용호동 입구를 거쳐 경성대·부경대역(2호선)까지 연결된다.

총연장 24.21km로 41곳의 정거장이 설치되고 총사업비는 7240억원으로 예상됐다.

부산 영도, 북항 등 해안선을 따라 운행되는 만큼 차량 시스템은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방식의 무가선 노면전차(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부산항선 건설을 통해 원도심 일대를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키고 15분 도시로 발전하는 플랫폼으로 조성하며 트램 역사 중심의 특화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시 모델을 구축하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기존에 남구에서 추진 중이던 '오륙도선(경성대~이기대)' 계획은 폐지되고 부산항선에 포함된 용호동~경성대 구간만 남게되고 씨베이(C-Bay)선 예상 구간이었던 문현~부전~부산시민공원 노선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 시장은 "예타 통과를 위해 사전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합할 경우 예타를 통과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통합된 부산항선을 통해 분절적으로 추진된 노선의 시너지 효과도 커 예타 통과가 놓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