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제 잔재 청산…구(舊) 토지대장 한글화 사업 완료

총 13만6343면 한글 변환·데이터베이스 구축…'조상땅 찾기' 연계 등 행정 업무에 활용

고양특례시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구(舊) 토지(임야)대장의 한글화 구축사업을 완료했다.

4일 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 12월까지 진행된 이 사업은 구 대장을 한글세대에 맞게 변환해 디지털화함으로써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고품질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총 13만6343면의 부책대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영구 보존 문서인 구 대장을 고해상도 컬러 이미지 파일로 변환 저장하고,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고양특례시

이 과정에서 토지 이동 연혁, 소유자명, 주소 등을 한글로 변환했으며, 데이터베이스는 '조상땅 찾기 시스템' 등 행정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삼일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잔재를 청산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한글화된 구 대장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김과 동시에 지역사회의 역사적 가치와 자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1910년부터 1975년까지의 데이터베이스 공백기를 해소하고, 한글화 세대에 맞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민원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란 토지정보과장은 "이번 구 토지대장 한글화 사업을 통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고품질의 토지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