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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광주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에 이어 22일 목포에서도 보수성향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목포는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중심지로서,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오후 2시 전남 목포역 앞 광장에서 열린 이번 집회에는 경찰 추산 100여명, 주최 추산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89명이 투입돼 폴리스라인을 펼치고 지나가는 시민들과 집회 참석자들을 분리했다. 탄핵반대 집회 개최 소식에 일부 목포시민들은 인근에서 탄핵촉구 손팻말을 들었으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연단에 선 목사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던 시민이 경찰 밀려 쓰러지거나 지나가던 한 50대 여성이 하나님을 팔면 안 된다고 비판하자 경찰이 저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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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를 연호하며 깃발을 흔들다가 예배 형식의 비상 시국기도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탄핵소추안이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 비상계엄 선포를 이유로 하고 있으나, 이를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하며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촉구했다. 또한, 최근 시행된 학교 성교육 조례에 대해서도 전통적인 가치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폐지를 요구했다.
충남 서천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한철희 목사는 "선거로 시민의 뜻이 반영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공산주의 전체주의 사회주의 나라로 침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진 전북학부모연대 총무는 "일당독재 중국의 공작이 퍼져 있다"며 "이들과 싸우는 것이 자유대한민국 건국해주신 이승만의 뜻 따르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집회 전날인 21일에는 목포시민주권행동과 전남지역 5·18 관련 단체들이 목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이브코리아'의 집회를 규탄했다. 목포시민주권행동은 22일 오후 5시 평화광장에서 탄핵 찬성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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