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애인 보호시설서 상습학대 정황...직원들이 입소자 수십명 폭행

피해자만 29명 달해, 입소자 가족 신고로 발각...폭행, 상해 등의 혐의 2명 입건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직원들이 입소자들을 상습폭행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폭행, 상해 등의 혐의로 A(30대) 씨와 B(50대·여)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 씨 등은 울산 북구에 있는 중증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생활지도원으로 근무하며 입소자를 여러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B 씨는 중증 장애가 있는 입소자 1명을 심하게 폭행해 갈비뼈를 부러지게 하기도했다.

이들의 범행은 입소자 가족이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학대 의심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기관은 시설내 CCTV에서 폭행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소속 생활지도원 80여명 가운데 20여명이 학대에 가담했으며 확인된 피해자만 2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 12대를 전수 조사해 입소자를 폭행하는 모습들을 포착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